‘바른손이앤에이’ 자회사 스팩 우회상장 발표에 상한가
10월 둘째 주(4~7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5.31포인트(-0.78%) 내린 675.90포인트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주의 흥행세가 이어지면서 투자금이 대거 이동한 탓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한미약품 ‘늑장공시’ 영향이 미쳐 제약주와 일부 성장주의 낙폭이 컸다. 지난주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52억 원, 581억 원을 매수한 반면, 기관은 10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매진아시아, 대규모 자금 확보 기대감에 63%↑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상승률이 컸던 종목은 이매진아시아다. 이매진아시아는 운영자금 73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청호컴넷 등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주목받았다.
유상증자에는 청호컴넷이 200억 원, 지창배 청호컴넷 회장과 모친 신형란 씨가 각각 20억 원과 30억 원 규모로 참여한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녀인 정유희 씨도 13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배정받았다. 청호컴넷은 지배구조 안정과 콘텐츠 사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레이젠은 유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착시 효과로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 한 주간 레이젠 주가는 41.79% 올랐다. 권리락은 유·무상 증자 시 구주주와 새주주 간 형평을 맞추기 위해 주가를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유상증자 신주 배정일이 지난 후 주식은 신주배정권이 없어 가격을 기존 주식보다 낮게 조정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가 저렴해 보이면서 투심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짝퉁 반기문 테마주’로 홍역을 치른 파인디앤씨는 지난주 회복세를 보였다. 4일과 5일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6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 37.31% 상승했다. 파인디앤씨는 한때 ‘반기문 테마주’로 엮이며 지난달 26일 장중 1만 원을 넘어 거래되기도 했다. 이 회사에 투자한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 반기로 씨가 반기문 총장과 사촌지간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다만 반 총장과 반기로 대표는 친인척 관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손이앤에이는 7일 자회사 넷게임즈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넷게임즈는 엔에이치스팩9호에 1대 50.11 비율로 흡수합병 될 예정이다.
아리온 주가의 한 주간 상승률도 31.83%에 달했다. 3개 엔터테인먼트사 통합과 100% 무상증자 등 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리온은 6일 라인엔터테인먼트 주식 1만8000주(90%)를 157억5000만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와 YMC엔터테인먼트도 인수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한 7일에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143만9303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신주는 오는 11월 15일 상장된다.
◇지엘팜텍, 코스닥 입성하자마자 ‘곤두박질’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하락률이 높았던 종목은 지엘팜텍이다. 지엘팜텍은 지난 5일 IBKS제2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지만 당일 주가가 26.80%까지 하락하며 하한가에 근접했다. 6일과 7일에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주가는 한 주간 36.9% 떨어졌다.
지엘팜텍은 시판 중인 의약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주 제약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상황에서 지엘팜텍도 상장 직후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체 인트론바이오와 큐리언트 역시 지난주 특별한 악재 없이 각각 18.5%와 17.54% 하락했다. 인트론바이오 주가 하락은 지난달 26일부터 9거래일간 지속되고 있다. 큐리언트 역시 지난달 23일부터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능률교육 주가는 최대주주가 지분 양도 계획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16.38% 내렸다. 지난 5일 능률교육은 “최대주주가 다수 제안자로부터 지분 양도를 제안받고 검토한 적이 있다”며 “현재는 그와 관련한 모든 검토를 중단한 상태”라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한일사료와 이그잭스가 각각 170억 원, 15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에 16.75%, 14.74% 하락했다. 아이진(-16.23%), 맥스로텍(-15.03%), 한창산업(-14.76%) 등도 하락세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