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재단의 창단 이사가 국무조정실 산하 새마을운동 사업의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행정자치부를 대상으로 이뤄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행위 소속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전경련 추천으로 미르 재단의 초창기 이사가 된 조희숙 한국 무형유산진흥센터 대표가 국무조정실 산하 새마을분과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미르재단이 새마을운동 공적개발원조(ODA)까지 손을 뻗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새마을 분과위’는 정부위원 10명, 민간위원 5명(임기2년)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위원으로는 국무조정실ㆍ외교부ㆍ행자부ㆍ기획재정부ㆍ농림축산식품부ㆍ농촌진흥청 등 6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새마을 ODA 사업 예산이 143억원에서 올해 53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미르 재단 전 사무총장이 국무조정실과 연결돼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윤호 행자부 장관은 “민간위원 인선은 행자부는 참여 안 했고 국무총리실에서 전문가로부터 추천을 받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이날 국감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경련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광복 70주년 신바람 페스티벌’ 행사 부담을 대기업에 떠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7개 시도에서 100만명의 인파를 동원하고 경찰ㆍ소방을 동원해달라고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전경련 공문 한 장 없이 전화 한 통으로 승인했다”면서 “정부가 당시 메르스 관련된 정부 비판을 피하고자 무리하게 전경련을 통해 강행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르재단, 청년희망재단 등 대기업 갈취 의혹 사례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신바람 페스티벌 역시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장관은 “신바람 페스티벌 행사가 전경련 주최로 이뤄졌다”면서 “청와대가 개입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