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목표 대비 30% 초과…일평균 방문객 4만 명 급증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자사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 오픈 1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예상 목표 대비 30% 초과한 200억 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오픈한 더한섬닷컴은 초기 일평균 1만명에서 최근까지 4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온라인몰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올해 기준 목표액인 200억 원 역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한섬의 대표 브랜드인 ‘타임’과 ‘시스템’이 매출과 구매 건수에서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에서도 강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섬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시스템옴므’의 성장세다. 매출 남녀 성비가 3 대 7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몰에서 매출과 구매 건수 기준으로 타임 시스템에 이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재 백화점과 아웃렛 시장에서 시스템옴므의 매출은 한섬 국내 여성복 4개 브랜드(타임·마인·시스템·SJSJ)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주목할 만한 점은 시스템옴므 구매 고객들은 온라인몰에서 구매를 하고 백화점과 아웃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O2O’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2O’ 서비스 이용자 중 50% 이상이 시스템옴므를 산 고객들이다.
이와 관련 한섬은 20~30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모바일로 편하게 쇼핑을 하고, 직접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확인하는 ‘꼼꼼하게 멋을 내는’ 남성 고객들의 쇼핑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또, 온라인에서 특별한 프로모션이 없이 오프라인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는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객단가(1인당 구매 단가)가 40만 원 내외로 다른 온라인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의 경우 60만 원으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쿠폰 등의 할인 정책을 지양하고, 상품별로 다양한 모델 착장컷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상품력을 어필한 점이 주효했다”며 “올해 초 모바일 앱 ‘더한섬’ 론칭 이후 브랜드 미입점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등 신규 고객들의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섬 관계자는 “이번 F/W 시즌 새로 론칭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래트바이티’와 편집숍 ‘폼’에서 운영 중인 PB 상품 등 온라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온, 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마케팅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