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KTOP 30지수서 제외…유한양행 새로 편입

입력 2016-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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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산업재 비중 줄이고 헬스케어 비중 확대”

▲KTOP30지수 종목교체 전후 섹터별 비중(단위 : %, %p)
삼성중공업이 ‘한국형 다우지수’로 불리는 KTOP30 지수에서 제외된다. 삼성중공업이 빠진 자리에는 유한양행이 신규 편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어 KTOP30 지수에 대한 정기리뷰(연 1회)를 실시한 결과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 유한양행을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오는 31일 KTOP30 종목을 교체할 예정이다.

KTOP30지수는 한국거래소가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를 벤치마킹해 만든 지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다음카카오,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초우량기업 30개로 구성한 지수로 2015년 7월 13일 선보였다.

거래소가 이번 정기리뷰에서 삼성중공업을 유한양행으로 대체한 것은 국내 경제가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산업재 섹터(조선업)의 비중을 줄이고 헬스케어 섹터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5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등 국내 증시에서 헬스케어 섹터는 종목수(114종목→162종목)와 시가총액(24조원→97조원)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KTOP30지수에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돼 있던 헬스케어 섹터 비중(2.0%)이 종목교체 후 6.6%로 증가해 시장전체 비중(6.0%)과 비슷해짐으로써 KTOP30 지수가 국내 주식시장을 보다 적절히 반영하게 됐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반면 종목교체 후 산업재 섹터의 비중은 종전 10.1%에서 9.5%로 0.6%포인트 줄어들게 됐다. 이밖에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기술 섹터 비중은 종전보다 1.7% 포인트 줄어든 35.4%로, 소재 섹터 비중은 14.4%로 0.7%포인트 줄어든다.

한편 KTOP30지수는 최근 1년간 21%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7.3%), 코스피200(13.3%) 등 주요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우지수 등 50종목 미만으로 구성된 해외 주요 대표지수와 비교해도 양호한 성과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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