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株 ‘한화케미칼’ 국제유가 상승 영향 9.9% 올라
10월 둘째 주(10~14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은 전 주말(10월 7일) 대비 31.14포인트(1.51%) 하락한 2022.66으로 마감했다. 전주 삼성전자 지배구조 이슈로 2050선을 밟았던 코스피 지수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을 공식화한 삼성전자가 전체 지수 상승을 제한하면서 2020선대로 후퇴했다. 지난 한 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29억 원, 1962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8585억 원을 순매수했다.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대성합동지주 ‘급등’ = 10월 둘째 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성합동지주를 비롯해 휴켐스, 동양네트웍스, 다우인큐브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대성합동지주는 자회사 대성산업가스 매각 소식으로 33.50% 급등세를 보였다. 14일 대성합동지주가 구조조정을 위해 자회사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성합동지주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대성합동지주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대성산업가스 지분매각 추진 보도 조회공시에 대해 “대성산업가스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며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공식화했다.
알짜 자회사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통한 대성합동지주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대성산업가스 매각가격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대성합동지주는 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며 지난 6년간 진행해 온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휴켐스는 글로벌 경쟁사의 생산 차질로 수혜가 예상되면서 19.54% 급등했다. 글로벌 1위 TDI 업체 독일 코베스트로는 핵심원료 질산공급 문제로, 2위 업체 바스프는 독일 환경부의 TDI 설비에 대한 환경조사로 각각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TDI 수요량의 28%가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태양광주 한화케미칼은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 민주당의 대선 승리 기대감이 맞물리며 9.90% 상승률로 강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말 원유 감산에 합의한 이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대까지 상승했다. 14일 기준 국제 유가는 전일 대비 0.52% 오른 배럴당 50.44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동양네트웍스(18.47%), 다우인큐브(16.21%), 보락(15.62%), 웅진에너지(10.80%)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두산밥캣 재상장에 두산엔진 ‘약세’ = 지난 한 주는 두산밥캣 재상장 절차에 따른 두산엔진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수요예측에 실패한 두산밥캣이 공모물량(구주매출 물량)을 줄이고 공모가격을 낮추면서 확보하게 될 현금이 줄어든 두산엔진의 주가는 지난주 12.81% 내렸다.
재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두산밥캣은 구주매출 물량을 기존 4898만 주에서 3000만 주로, 주당 공모희망가액을 4만1000~5만 원에서 2만9000~3만 원으로 각각 낮췄다. 두산엔진은 기존 상장안으로 약 2000억 원의 현금 확보가 예상됐지만 수정 상장안으로 그 규모가 400억 원 안팎으로 축소됐다.
당초 예상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현금흐름과 동시에 전방산업인 조선업 침체로 인한 수주 부진 지속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은 지난주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일 예비 대선주자 문 전 대표의 그린벨트 정책 언급으로 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 한 주 30% 이상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씨아이테크와 SG세계물산은 각각 -12.27%, -12.22%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문 전 대표 발언으로 그린벨트 테마주로 엮이며 일시적으로 유입됐던 매수세가 빠진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도 수산중공업(-14.58%), 제이에스코퍼레이션(-13.95%), 부산주공(-12.68%), 경인양행(-12.67%) 등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