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섬유종으로 인해 얼굴이 무너져 내림 심현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심현희 씨는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환자다. 피부가 늘어져 흘러 내려 온 얼굴을 다 덮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심현희 씨는 "얼굴은 크고 코는 납작해서 돼지코 같다"며 스스로를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심현희 씨의 병과 얼굴을 고칠 수 있는지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는 심현희 씨의 현 상태를 체크한 후 "(병원 내) 관련된 과를 전부 소집했다. 그런데 의견이 반반이었다. 수술에 대한 위험성 때문이다. 환자의 목숨까지도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소견을 보였다.
특히 전문의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심현희 씨 얼굴에 난 혹을 언급하며 "이 부분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혹시 악성으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심현희 씨 역시 수술을 원했다. 제작진은 "수술이 위험할 수도 있을텐데 그래도 하고싶냐"고 물었고 이에 쉽게 대답을 못 했지만 끝내 조심스럽게 하고싶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심현희 씨는 늘어진 피부로 인해 말을 하기 힘든 심씨는 모든 대화를 컴퓨터 자판으로 한다. 몇 년 전까지는 대외 활동도 하며 씩씩하게 생활했지만 최근 심해진 섬유종으로 현재는 두문분출하고 있는 상태다.
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아보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섬유종을 고치기 위해 수 차례 수술을 했지만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한편, 섬유종(Fibroma)은 섬유, 결합조직으로 구성되는 양성 종양으로 초기에는 외관 상으로 발견되지 않지만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크기가 매우 커져 몸 밖에서도 형태가 보일 정도로 자라나기도 한다. 또한 피부에 색소 침착이 일어나 담갈색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현재 섬유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