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에 새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 회장의 그룹 장악력이 더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롯데에 따르면 미타치 다카시 일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전 대표가 지난 8월 롯데홀딩스의 새 사외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작년 8월 처음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사키 도모코 데이토대 법학부 교수에 이은 두 번째 사외이사다.
이로써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7명, 사외이사 2명 등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신 회장이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미타치 사외이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부사장과 일본 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이사와 라쿠텐 사외이사 등을 함께 맡고 있다.
현재 롯데홀딩스 이사진 중 공동 대표를 맡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와 고초 에이이치, 고바야시 마사모토, 아라카와 나오유키, 사사키 토모코 등이 신 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타치 사외이사를 포함하면 전체 9명 이사 중 6명이 '친 신동빈' 인사다.
재계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신 회장과 가까운 인사가 늘어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에 대한 신 회장의 장악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