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삼성, 청년과 ‘청춘問답’으로 소통하다
청춘은 머물러 있지 않는다. 꿈이 곧 직업이 되어버린 시대에서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20대. 청년들은 참고 이겨내라는 세상을 향해 못 참겠다고 소리치면서도 여전히 세상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한다. 삼성이 우리 사회의 성장동력인 20대 청춘들과 소통을 시작한 이유다. 삼성은 퀴즈 콘서트 형식의 ‘청춘問답’을 통해 20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청춘問답’의 생생한 현장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과거에는 눈에 보이는 것만 가치가 있었지만, 이제는 상상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시대다.”
미국의 디자인 어워드 IDEA에서 금·은·동상을 수상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6월 29일 서울 블루스퀘어에 모인 1200여 명의 청년들 앞에서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상상력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 설명했다. 그는 “디자인을 할 때도 손으로 하는 스케치보다, 상상으로 하는 스케치가 더 파격적인 결과물을 낳는다”며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같이 우리 미래를 바꿀 이런 기술의 밑바탕에는 이 같은 상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틈만 나면 몽상에 빠져 선생님에게 혼났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면서 앞으로의 꿈을 향해 가려면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실행력을 기르고, 그 가치를 알아주는 기업을 찾아 문을 두드려라”라고 조언했다.
삼성이 올해부터 전국을 돌면서 열고 있는 퀴즈 콘서트 ‘청춘問답’은 일방향적인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해 기업과 20대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있다. ‘청춘問답’은 참가자들이 기업과 사회 다양한 분야의 퀴즈를 풀어보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해설을 듣고 질문하는 라이브 퀴즈 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사회 각 분야에 걸친 기업 활동과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 사회 트렌드 등 △경제경영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영역의 30개 퀴즈를 푼다.
삼성은 예전부터 사회와의 공존을 기치로 내건 다양한 기업 캠페인을 전개해 오다, 2010년대 들어서는 20대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토크콘서트 ‘열정樂서’를 개최했으며, 작년에는 ‘플레이 더 챌린지’라는 이름의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또 2013년부터 매년 청년들의 도전기를 담은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알리고 광고했던 종전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소비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This Journey 1% Finished, 여러분도 오지 않는 99%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5월 25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첫 ‘청춘問답’의 강연자로 나서 “페이스북의 ‘연결된 세상’을 향한 여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 사무실에 붙어 있는 ‘This Journey 1% Finished(이 여정은 1%만 끝났을 뿐)’라는 문구는 ‘연결되고 소통되는 세상’을 위한 페이스북의 열정을 보여준다며, 이 문구가 한국의 청년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에 모인 800여 명의 청년들을 향해 “여러분은 내일을 살고 있는 인재”라고 정의했다. 조 대표는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청년들은 전 세계 누구보다 풍부한 IT 관련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환경의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준비된 글로벌 인재”라고 정의했다. 한국의 인프라 환경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의 발판을 갖췄다는 것. 이어 그는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본인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성을 무기로 새로운 직업을 개척하는 인재가 세상을 움직이는 ‘평생경력’의 시대다.”
정권택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장은 10월 12일 대전 우성예술회관에서 열린 여섯 번째 ‘청춘問답’의 연사로 나섰다. 그는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의 변화를 알아야 한다”며 “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들은 빠르게 변하는 기업 환경에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기존 사업과 업종을 뛰어넘는 새로운 사업, 혁신적인 제품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며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전의식, 창의성을 가진 인재가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적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주변을 관찰하며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객석을 메운 청년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