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VR 진출 선언 ‘미투온’ 두 배 껑충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3.15포인트(-1.97%) 떨어진 651.77로 마감했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650포인트 대까지 밀렸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1579억 원, 기관은 1193억 원 순매도했다.

◇‘새내기주’ 미투온·잉글우드랩 반짝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증시에 막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활약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장한 미투온(49.21%)은 4745원에서 7080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미투온은 2010년 6월 설립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에 기반을 둔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업체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풀하우스카지노’와 ‘풀팟홀덤’ 등이 있다.

미투온 강세는 가상현실(VR)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VR시장은 2020년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투온은 지난 20일 드림위즈게임즈 지분을 취득해 관계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를 통해 모바일 소셜카지노 개발과 드림위즈게임즈의 VR 게임 개발 노하우를 접목,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성장세도 호재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전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을 44억 달러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27.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4일 상장한 잉글우드랩은 상장 첫날 약세를 딛고 46.58% 급등했다. 이 회사는 재미교포 출신의 데이비드 정 대표이사가 2004년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잉글우드랩은 2007년 엘리자베스아덴을 시작으로 60개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객사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로레알의 키엘, 에스티로더그룹의 크리니크, LVMH의 베네피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618억원의 매출과 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건축자재 업체 에스와이패널(28.57%)은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베트남시장을 공략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번 제휴로 포스코는 오는 2019년 가동 예정인 에스와이패널 베트남 공장에 소재를 전량 공급하고, 기술·영업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석탄가격 회복으로 석탄건조사업을 영위하는 한국테크놀로지(20.14%)가 나흘 연속 올랐다. 중국의 석탄생산 감축 정책과 미국 대형 석탄회사들이 파산하며 올해 3분기(7~9월) 국제 석탄가격은 2년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0월 평균 국제 석탄가격도 84.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월(49.8달러) 대비 69.8% 올랐다.

◇유상증자 소식에 풀 죽은 갑을메탈·맥스로텍 = 전기장비업체 갑을메탈은 감자와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지난주 37.50% 급락했다.

갑을메탈은 지난 1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대 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운영자금 241억2000만 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600만 주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맥스로텍 역시 같은날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급락했다. 이 회사는 운영자금 194억7500만 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950만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택했다.

완구업체 손오공(-16.13%)은 주식 양수도대금 지급일정이 연기되면서 하락했다. 앞서 손오공 주가는 글로벌 완구회사 마텔(MATTEL)이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그러나 당초 21일 수령하기로 한 담보금을 제외한 수령액 125억7119만 원을 다음달 30일 수령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