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송민순 회고록 논란 부정… "남측이 인권결의안 문의한 적 없었다"

입력 2016-10-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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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보도화면)

북한이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첫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남측이 북한인권법에 대한 의견을 물은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은 자신들에게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반응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대답을 통해 이뤄졌다. 북한은 송 전 장관이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법 결의안을 찬반 여부를 놓고 당시 정부가 북한에 입장을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주장을 부정했다.

북한은 이어 "새누리당이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한 비난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려 통치 위기를 수습하려고 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002년 방북을 거론하기도 했다. 북한은 "당시 박 대통령이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면서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러한 행동이야말로 송민순 회고록에 적시한 내용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 문란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남북 대화와 접촉, 협력에 나섰던 남한 각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종북몰이 대상이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지금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문제시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한국 정부가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기로 결정하기 전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송 전 장관은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관여했다는 내용을 담아 정치권에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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