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최순실 청와대 비선모임 운영 의혹 제기
최순실씨가 청와대로부터 보고자료를 건네 받아 검토하는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이른바 '비선 모임'을 운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거의 매일 최순실씨가 청와대로부터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겨레 신문은 최순실씨와 가까웠던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4차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일관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최씨는 주로 자신의 논현동 사무실에서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 대통령의 향후 스케줄이나 국가적 정책 사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 모임에서는 인사 문제도 논의됐는데 장관을 만들고 안 만들고가 결정됐다"며 "사실 최씨가 대통령한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시키는 구조였다"고 폭로했다.
그는 비선 모임과 관련 "적을 때는 2명, 많을 때는 5명까지 모였으며 나도 몇번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