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방영된 JTBC 드라마 '밀회'가 '비선실세'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 최측근인 고영태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딱 잘라 선을 그었다.
일부 네티즌은 극 중에 등장하는 음악 특기생 정유라(진보라 분)가 대학 생활을 충실히 하지 않음에도 특혜를 받은 점, 정유라가 엄마와 해외로 출국하는 장면 등을 들며 최순실 모녀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막강한 예술재단을 소유한 서영우(김혜은 분)라는 인물이, 호스트바 출신 우성(김권 분)과 막역한 사이로 지내다가 "우성의 패션 감각을 높이 사 함께 패션사업을 하겠다"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최순실, 고영태의 관계와 흡사하다는 추측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출석을 부르는 장면에서 '124번 이선재(유아인 분), 125번 정유라, 126번 최태민'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았다"라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최태민은 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와 이름이 똑같으며, 작가가 일부러 이들 관계를 언급하기 위해 끼어 넣은 허구적 인물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밀회' 정성주 작가는 한 언론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우연의 일치이며, 딱히 할 말이 없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드라마 '밀회'는 JTBC를 통해 2014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16부작으로 방영됐으며, 유아인-김희애가 극 중 20살의 나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로맨스를 그려 화제를 낳았다. 유아인은 '밀회'를 통해 아역배우 딱지를 떼고 완벽히 성인 연기자로 거듭났으며, 김희애의 '멜로의 여왕' 자리를 굳건히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