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경기 과열로 인해 선별적, 단계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이 멈췄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0%의 변동률을 보이며 32주간의 상승랠리를 끝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과 송파가 각각 0.02%, 0.03%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재건축 상승세가 멈추자 전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4%)와 비교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며 금주 0.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 역시 0.05% 변동률을 나타내며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 매매시장의 경우 재건축 상승이 멈춘 가운데 일반아파트가 많은 강북권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실제 △강북(0.48%) △노원(0.32%) △은평(0.31%) △구로(0.28%) △도봉(0.27%) △강동(0.21%) △동작(0.21%)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북은 거래는 줄었지만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며 최고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15%) △일산(0.11%) △평촌(0.07%) △분당(0.05%) △산본(0.05%)이 상승했다. 중동은 급매물이 빠지면서 시세사 올랐다. 상동 꿈건영서안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22%) △광명(0.13%) △고양(0.10%) △의정부(0.10%) △파주(0.09%) △부천(0.08%) △화성(0.08%) △성남(0.07%)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주공6단지가 1000만원부터 최고 2500만원 상승했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이주를 앞두고 호가가 올랐다.
전세가격은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0.07% 상승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5% 올랐다. 가을 이사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와 재건축아파트의 저가 전세매물 출시 등의 영향으로 등락이 엇갈리며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서울은 △강북(0.52%) △중구(0.40%) △은평(0.32%) △구로(0.24%) △서대문(0.24%) 노원(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한편 △송파(-0.09%) △서초(-0.05%) △금천(-0.02%)은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16%) △중동(0.12%) △판교(0.12%) △광교(0.08%) △산본(0.07%) 순으로 올랐다. 한편 판교는 순수전세로 나오는 매물 자체가 많지 않으면서 500만~1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성남(0.18%) △의정부(0.12%) △파주(0.12%) △남양주(0.11%) △부천(0.10%) △용인(0.10%) △하남(0.09%) △과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재건축, 재개발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반면 △안양(-0.12%) △평택(-0.06%) △광주(-0.04%) 전셋값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정책적인 변수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수요자들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존 매도자 호가 위주 시장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리스크 요인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