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개통 차질 우려”
삼성물산이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에서 철수한다. 이에 따라 위례신사선 개통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물산 측에서 오늘 전화를 걸어와 내부적으로 위례신사선 사업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측은 사업제안서 마감 시한인 31일까지 서울시에 사업 철수 관련 공식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08년 GS건설, 두산건설, SK건설 등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례신도시∼용산역 구간의 자기부상열차 노선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면서 이 사업은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을 잇는 총연장 14.83㎞ 노선으로 축소됐다. 위례신사선 정거장 수는 11개이며 이 중 6개는 청담역, 봉은사역, 삼성역, 학여울역, 가락시장역 등 환승역으로 설계됐다.
이 사업 최초제안자인 삼성물산은 경전철 사업 수요 예측의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31일 삼성물산이 제출하면 다른 사업자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 방식은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을 비롯해 위험분담형(BTO-rs), 손익공유형(BTO-a) 방식 등이 모두 열려 있다.
시는 기존 삼성물산 컨소시엄에서 삼성물산만 빠지고 다른 사업자가 주관사를 이어받아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나,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 다른 형태의 경전철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우의 수가 많아 일단 공문에 담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무엇보다도 시는 위례 주민을 고려해 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의 대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