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GM 산하 차량공유서비스 메이븐(Maven)은 90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량 렌탈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줄리엔 스테인 GM 부사장은 성명에서 “오늘 메이븐이 차량공유 업계에서 전문적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진일보했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버 운전자들은 GM 차량을 일주일간 179달러(약 20만 원)에 렌탈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가격에는 보험료가 포함돼 있으며 차량이용 거리제한도 없다. 제공되는 차량 종류는 쉐보레 크루즈와 말리부, 트랙스 등이다. 이는 GM이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에도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같다. 리프트는 현재 GM, 렌터카 업체 허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 렌탈서비스 ‘익스프레스 드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렌탈과 리스 등 오토파이낸싱은 차량공유서비스 업계에서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우버의 경우 2013년 창립 당시부터 오토파이낸싱 부분을 각별히 신경써왔다. 현재 우버는 렌터카 업체 엔터프라이즈, 허츠 등과 제휴를 맺고 운전자에 렌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GM은 차량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1월 자체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메이븐을 출범하고 우버의 경쟁업체 리프트에 5억 달러를 출자했다. GM과 우버는 자율주행기술 개발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GM이 비공식적으로 리프트 인수를 논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메이븐은 차량공유서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차량 렌탈과 개인간(P2P) 차량공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GM과 우버의 파트너십이 기존 리프트와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리프트 측은 “우버와 GM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허츠와 메이븐을 통시에 익스프레스 드라이브 차량 제공업체로 파트너십을 맺는 것처럼 다중 파트너십일 뿐 리프트와 GM 간 자율주행기술 관련 협업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버 대변인 역시 GM과의 파트너십으로 인한 리프트와의 갈등의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