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적자탈출 성공… 미뤄왔던 인력보강 나서며 전열 재정비
삼성전자가 과거 5대 신수종사업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LED사업을 다시 키운다. 미뤄뒀던 인원 보강을 다시 착수한 것은 물론, 수년간 이어졌던 적자는 올해 흑자로 변모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DS부문 LED사업팀은 1부터 22일까지 연구개발직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지난해 말 LED사업부가 사업팀으로 축소된 후 첫 경력직 채용이다.
모집 분야는 LED 패키지(PKG) 개발분야에선 PKG 구조와 기판 렌즈 등 제품 기구설계와 신규 공정·신규 소재 개발 등이다. 칩(Chip) 개발 분야에선 CSP(칩 스케일 패키지) 제품 개발 담당 프로젝터 리더와 CSP 신규 플랫폼 제작을 위한 공정개발 담당 등을 모집한다.
삼성전자 LED사업팀 관계자는 “소자, 모듈, 조명엔진의 LED 토털솔루션을 제공해 세계 LED광원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팀”이라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친환경 LED 시장에 발맞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ED 사업은 과거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중국이 저가 공세에 나서며 LED 사업부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 10월 조명용 LED 사업을 철수하고, 주요 해외법인 관련 인력도 국내로 복귀시키는 등 인력 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급기야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에서 LED사업부를 팀급으로 격하했다. 삼성 안팎에선 LED사업 철수설도 한동안 흘러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LED 칩 생산에 다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달엔 초소형 CSP를 적용한 스폿 조명용 LED 모듈을 선보였다. CSP는 LED 패키지를 감싸는 플라스틱 몰드, 기판과 광원을 연결하는 금속선 연결 공정을 없애 크기가 작고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 지난 2분기 흑자로 돌아서면서 향후 신성장동력으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LED사업팀에서는 TV, 스마트폰 등의 광원으로 쓰이는 백라이트유닛(BLU), 조명용 모듈, 카메라 플래시용 LED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앞으로 이미지센서, 동작인식센서 등 각종 센서와 결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시장 공급과잉으로 수년간 LED 매출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지난 2분기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향후 사업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