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일 부동산 시장 규제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추고 34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그러나 정책변수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11.3대책'에 앞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사업시행인가)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조합설립인가) 등이 하락하며 -0.12%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매매전환 수요가 가격상승을 지탱하며 각각 0.04%, 0.05%를 기록하며 전 주와 유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울은 △마포(0.28%) △중구(0.27%) △도봉(0.23%) △성동(0.18%) △구로(0.15%) △관악(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강남(-0.07%)은 32주만에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뜸해진 매수세로 그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개포동 주공1단지와 개포주공4단지에서 500만~3000만 원가량 저렴한 매물이 출시된 영향이다.
신도시는 △일산(0.12%) △중동(0.09%) △판교(0.07%) △분당(0.03%) △파주운정(0.03%)이 상승했다. 일산은 테크노밸리 조성 호재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이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32%) △파주(0.12%) △의정부(0.11%) △시흥(0.09%) △광주(0.09%) △수원(0.08%) △고양(0.07%) △성남(0.07%) △광명(0.05%)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거래는 주춤하지만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2000만 원가량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변동률을 보였다.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이주가 임박한 재건축 아파트의 저가 전세매물이 나오면서 전 주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다. 반면 신도시는 위례와 일산 등 서울 인접 지역의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0.09%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0.06% 상승했다.
서울은 △중구(0.30%) △노원(0.17%) △구로(0.15%) △마포(0.15%) △영등포(0.14%) △은평(0.0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강동(-0.39%) △서초(-0.04%) △강남(-0.0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동은 재건축 이주 예정지에서 저가 전세매물이 출시되면서 전세가격 낙폭이 컸다.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에서 최대 2000만 원가량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초는 잠원동 한신11차, 서초동 진흥 등에서 3000만~5000만 원가량 저렴한 전세매물이 나오지만 매물을 찾는 수요는 드물다.
신도시는 △위례(0.54%) △일산(0.15%) △동탄(0.11%) △분당(0.10%) △평촌(0.0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위례는 순수전세매물 품귀가 계속되며 전셋값 오름폭이 컸다. 성남시 창곡동 위례사랑으로부영55단지가 1500만~2000만 원가량 상승했다. 동탄은 12월 KTX 동탄역 개통을 앞두고 서울로 출퇴근 수요가 늘고 있다. 반송동 시범다은우남퍼스트빌이 1000만 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61%) △성남(0.25%) △의왕(0.19%) △파주(0.19%) △하남(0.14%) △용인(0.13%) △화성(0.13%)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전세거래가 꾸준해 원문동 래미안슈르의 전셋값이 2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의왕은 인접한 안양 호원지구 재개발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 일부 단지의 경우 최대 1000만 원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