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자동차가 태풍 ‘차바’로 인해 침수된 차량 1087대의 차대번호를 공개했다.
현대차 측은 8일 홈페이지에 “침수된 차량 총 1087대가 중고차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량 폐기하고 일부 차량은 교육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해당 차량을 전부 폐기한다고 했지만, 온라인 등에 침수차가 그대로 유통된다는 글이 게재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해당 글은 허위 사실로 드러났지만, 현대차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차대번호를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폐기 대상 차량은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센터와 배송센터 등에 주차돼 있다가 실내에 빗물이 유입된 모든 차량이다. 이 차량들은 교육 기관에서 활용한 뒤 전량 폐기되며, 이 또한 중고차와 부품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실습이나 연구용 차량으로 기증을 받고 싶은 기관이나 단체는 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전국의 자동차 관련 학과가 개설된 특성화 고등학교나 대학, 창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 기업들에 신청 자격이 있다.
현대차는 서류를 심사해 이달 말까지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다음 달 중 차량을 기증ㆍ탁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