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10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내자동차 생산 규모는 34만7470대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수출규모는 21만6931대로 대수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3.1% 줄었다.
산업부는 일부 업체의 파업과 특근 거부,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 조업일수 감소 등이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와 기아는 생산 차질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9%, 21.8% 각각 생산이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QM6, SM6 판매호조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 증가로 42.2% 증가했다.
파업 등 생산차질 여파는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10월 자동차 수출은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 침체와 일부 업체 파업ㆍ특근 거부, 태풍으로 인한 수출용차 생산 차질 등으로 금액 기준으로 11.8% 감소한 3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유럽연합과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감소했다. 북미 수출 규모는 1년 전보다 11.8% 감소했고 △중동은 33.4% △중남미는 12.1% △아시아 32.9% △아프리카는 29.7% 각각 감소했다.
반면 국내업체의 해외공장의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해외공장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한 42만2214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등으로 인해 1년 전보다 10.0% 감소한 14만807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신형 i30을 제외한 주요 모델 판매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30.4%로 가장 큰 판매 감소를 보였다. 기아도 K3, K5, K9 판매 감소로 14.1% 판매가 쪼그라들었다.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 아베오, 스파크, 트랙스 등 주요 모델 판매 호조로 14.0% 증가했고, 르노삼성은 QM6, SM6 신차 효과 등으로 89.0%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는 신차 출시,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2%, 전월 대비 27.3% 증가해 2만3616대를 판매했다. 이 중 독일브랜드 수입차 점유율은 53.1%에 달한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12.9%에서 올해 10월 15.9%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완성차 해외공장의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6.8% 감소한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 중국은 현대 기아차 판매 완성차 현지공장 생산량 증가와 신규공장(중국 창저우)으로 부품 수출이 확대됐다.
미국, EU 등은 부품 수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했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은 경기 회복이 지연돼 부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