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개시, 면세점ㆍ화장품 매출 경쟁 본격화...“젊은층 공략해야”-이베스트투자증권

입력 2016-11-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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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시행되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면세점, 화장품 업체 등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광군제 당일 전체 온라인 쇼핑 취급고는 전년 대비 52.7% 증가한 1229억 위안(약 21조 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서 발생한 매출을 합한 금액의 2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광군제는 2009년 알리바바그룹이 시작한 쇼핑 행사로, 타 업체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의 쇼핑 시즌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알리바바그룹은 90분 만에 6조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광군제의 주요 소비 주체는 90년대생으로 불리는 ‘주링허우’들이 대표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려 샴푸 등 중국 내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위주로 예약 판매 중에 있다. LG생활건강은 헤어 제품 브랜드 리엔, 윤고 등을 판매 중이고, 왕홍을 통한 티몰 라이브 방송을 실시해 피부 관리법, 연말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 약 317억 원 기록해 국내 기업 중 1위를 달성한 이랜드는 올해 광군제에서 매출 600억 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10월 21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판매로만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의 2배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액 2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40억 원이다. 예약 판매로 20억 원의 매출이 확보된 상태다. 이마트는 국내 화장품, 헤어케어 제품, 생리대, 노브랜드 및 피코크 제품까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상거래로 이어지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 내 홈쇼핑 업종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직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재 업체들은 모바일에 익숙하고, SNS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에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 중국 젊은 소비층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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