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위탁경영, 새로운 먹거리 도전”...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

입력 2016-11-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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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오·스릭슨 등 용품 마케팅 노하우 활용… 용품 고객, 골프장 연결 시너지 효과 기대… 오너와 동반성장 구축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가 골프장 위탁경영에 나서면서 골프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도전하고 있다.

골프용품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인가. 골프용품 전문기업인 던롭스포츠코리아가 골프장 업계에 조심스럽게 발을 들여 놓았다. 용품고객과 골프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골프장 위탁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도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대표가 있다. 나이에 비해 공격 경영을 시도하고 있는 홍 대표에게 던롭스포츠코리아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신규사업 목표와 세워둔 플랜이 있는가.

“젝시오, 스릭슨 브랜드를 바탕으로 구축한 용품 마케팅과 영업 및 운영 노하우를 살려 골프장 위탁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골프장 사업주와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상생하는 윈윈 정책의 한국형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략적이고 건실한 파트너십을 통한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사업주(골프장 오너사)와 위탁사(운영) 상호 간의 목적 부합을 가장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방법론적 사업 방식이다. 안정적인 수익 보장을 기반으로 사업주와의 신뢰 구축을 통한 업계의 표본으로 동반 성장하는 위탁운영 방식으로 보면 된다.”

△용품사업과 골프장은 다르지 않은가.

“고객의 가치 창출은 비슷하다. 골프라는 큰 테두리에서 보면 골프용품 사업이나 골프장 경영은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수익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는 고객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던롭은 브랜드 경쟁력과 비즈니스 및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른 기업군과의 차별성이 장점이다. 즉, 용품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 활용이 가능한 것이 던롭스포츠코리아 위탁 운영의 큰 강점일 것이다. 상생을 통한 미래 발전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제는 윈윈 전력으로 손을 잡을 때가 왔다.”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대상이 되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내년 상반기에는 가식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다. 최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골프장 위탁경영을 위한 골프장전사업본부를 구축했다. 현재 협력 관계 라인을 통한 사업 타당성 검토 중에 있다. 골프장의 재편 추이에 따라 보다 공격적인 검토도 계획하고 있다.”

△골프장 위탁 사업에 진출한 계기는.

“전반적인 골프장 산업이 그린피 가격경쟁, 입회금 반환 소송, 매출 감소, 인건비 상승, 골프 인구 저변 확대의 한계성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다각적인 자구책을 강구하는 시기로 향후 안정적인 수익 보존을 기반으로 한 점진적인 위탁운영 전환 추이를 예상한다. 젝시오, 스릭슨, 클리브랜드 등 명품 브랜드에 베이스를 둔 골프장 위탁경영을 하는 것이 급선무다.”

△한국클리브랜드를 인수했는데.

“일본 던롭스포츠는 지난 2007년 미국 로저클리브랜드를 인수한 이래 글로벌 투어 프로들에게 스릭슨 클럽과 볼, 클리브랜드 웨지를 함께 후원하는 등 패밀리 브랜드로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클리브랜드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도 글로벌 정책과 통일된, 보다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미 국내에서 각각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젝시오와 스릭슨, 클리브랜드가 하나가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폭 넓게 수용할 수 있는 진정한 골프 토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웨지. 퍼터 등 풀라인 업을 갖춘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던롭스포르코리아 홍순성 대표

△젝시오, 스릭슨, 클리브랜드의 고객 포지셔닝과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3개의 브랜드는 각각 뚜렷하게 구분되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먼저 젝시오는 2000년 출시 이래 9대에 걸쳐 ‘편안한 클럽’이라는 트렌드를 선도해 온, 고급스럽고 치기 쉬운 클럽의 대명사이다. 반면 스릭슨은 ‘챔피언’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우고 있는 프로와 상급자 지향의 브랜드다. 날카로운 컨트롤 성능과 스포티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클리브랜드는 보기 플레이어를 코어 타깃로 하면서 클래식한 젝시오와 도전적인 스릭슨, 양 브랜드의 소비자가 선망하는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웨지의 명가다. 브랜드 각각의 컬러를 더욱 뚜렷하게 브랜드 간의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오히려 더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름대로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

“일관성과 신선함을 겸비한 점이 던롭 브랜드들의 특성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일관적이고 분명해야 한다. 그러나 제품이 진화하지 못하고 기술이 발전하지 못하면 그 브랜드는 일관성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 정체된 브랜드가 된다. 젝시오와 스릭슨, 클리브랜드는 당대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대신 각각의 브랜드 색을 가장 선명하게 살릴 수 있는, 현 시점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젝시오는 한국 골퍼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한국 전용 모델인가.

“한국 골퍼들은 같은 연령대와 성별의 일본 골퍼들보다 평균적으로 헤드 스피드가 더 빠르고 파워가 강한 성향이 있다. 뉴 스릭슨 Z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셀프 커스텀이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굳이 한국형 스펙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다만, 젝시오9은 한국 골퍼들의 성향을 반영하여 강한 스윙에 더 적합한 구조의 한국형 샤프트를 적용했다. 또 일본에서 출시된 젝시오9 레이디스 드라이버는 남성용보다 헤드가 다소 작다. 한국형 젝시오9 레이디스는 국내 여성 골퍼들의 취향을 반영하여 남성용과 동일한 460cc의 헤드로 출시됐다. 디자인 면에서도 그립과 배지, 샤프트 도안 등 한국 골퍼들의 스타일을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다.”

△젝시오 고객 5명을 선정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 현지에서 보내는 통큰 이벤트를 했는데.

“젝시오9 고객 중 행운의 주인공으로 당첨된 다섯 분이 지구 반대편의 리우로 날아가 박인비 선수와 함께 출전한 전인지 선수를 온 힘을 다해 응원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지켜 본 모든 라운드가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응원단 모두가 이야기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바로 18번 홀에서 박인비 선수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태극기가 게양되던 순간이었다고 한다. 젝시오 응원단과 리우 현지의 한국인 모두가 입을 모아 애국가를 불렀는데, 이후 박인비 선수가 인터뷰에서 ‘리우에서 들은 애국가가 내 생애 최고의 노래’라고 언급하면서 다시 한 번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홍순성 대표는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일본 굿이어타이어 회사에서 1년 6개월을 근무한 뒤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수장을 맡고 있다. 홍 대표는 “시장과 고객을 중시하는 것만이 기업의 살길”이라며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아낌 없는 투자를 통해 건실한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비지니스 변화를 위해 모든 것은 인재경영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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