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016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겨울철 종합대책 중 ‘제설’과 ‘복지’ 분야를 강화했다.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월동대책비는 지원대상을 지난해 13만8628가구에서 올해 14만3810가구로 늘리고, 지원금액도 지난해 69억3000만 원에서 올해 71억9000만 원으로 늘린다. 사망, 질병, 화재 등 위기상황에 처한 중위소득 75% 이하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긴급지원도 증액한다. 4인 가구 생계지원비 월 11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5만 원 올리고, 3~4인 가구 주거지원비도 월 62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8000원 늘려 지원한다.
서울시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의 올해 목표액은 작년보다 10% 늘린 363억 원으로 책정했다. 각 자치구에 접수창구를 마련해 민간기업과 주민이 직접 참여해 모금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당초 목표였던 330억 원을 초과한 331억 원을 달성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한 바 있다.
폭설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시설공단 등 33개 기관에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선다. 대설특보가 발령되면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해 혼잡시간대 배차를 늘리고 막차 운행시간을 30분∼1시간 연장한다. 폭설 시에는 경찰의 폐쇄회로(CC)TV 제어권을 공유,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효율적인 도로 관리에 나선다.
일부 지역에만 설치했던 무료 제설도구함을 주요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 주변 도로 1250곳에 설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비치한다. 사륜 제설기, 굴삭기 등 제설장비 232대, 제설차량 897대, 제설제 7만2000톤, 제설인력 4만2126명을 각각 확보해 폭설에 대비한다.
골목 등 제설이 어려운 이면도로에는 원격 소형 액상살포기 330대, 소형 제설장비 19대를 도입해 운영한다. 특히 친환경 제설제 사용 비율을 작년 15%에서 올해 20%로 확대하고, 자치구 물청소차 56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환경을 고려한 제설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