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 현대상선과의 고리가 완전히 끊어지고 본업가치의 재평가만 남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34.8% 상승한 4477억 원, 539억 원, 영업이익률 12.0%를 기록했다”며 “작업일 감소와 일부 제품 매출 반영이 4분기로 이연, 매출액은 예상치를 다소 하회했지만 수익성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강기 제조부문은 주택 시장 호조로 고수익성 단납기 제품이 증가, 1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유지보수부문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며 “연결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엘앤알(관광·숙박)과 현대아산(여행·건설)도 합산기준 흑자전환에 성공, 자회사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지분법 대상에서 제외,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했던 현대상선 주식 86만6610주(0.48%)에 대해 감자에 따른 처분손실 878억 원을 일시 반영했다”며 “이로 인해 세전손실 288억 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당기순손실 364억 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를 마지막으로 현대상선과의 연결고리는 완전히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지분 잔여가치는 70억 원에 불과하고 이제 승강기 내수부문 부동의 1위 라는 본업가치 재평가만 남았다”며 “사상 최대 실적이 4분기 확인되면 주가의 레벨업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