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 강화와 함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모회사인 SK케미칼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SK케미칼은 SK가스 실적의 나비효과에 힘입어 올해 연간 최대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3분기 누적 매출 4조6821억 원, 영업이익 19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143억 원)보다 69.8% 증가한 것이며, 역대 최고 영업익 2309억 원(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SK케미칼의 부문별 실적 비율을 살펴보면 △가스(80.1%) △그린케미칼(12.9%) △라이프사이언스(5.9%) 등으로 가스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SK케미칼은 올해 SK가스 실적에 힘입어 매출 6조2522억 원, 영업익 2359억 원을 기록해 연간 최대 영업익을 누적할 것으로 전망했다.
SK가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05억 원, 영업이익 437억 원을 거뒀고,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27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LPG 판매량은 3분기까지 누적 283만 톤을 기록, 전년 판매량인 268만 톤을 넘어섰다. 이에 LPG 시장 점유율도 전년 34.6% 올해 44.3%로 9.7%포인트 증가했다.
SK가스는 석유화학용 LPG 판매량이 증가했고, 올해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통해 진출한 프로판탈수소화(PDH)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는 SK어드밴스드에 원료인 LPG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에서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도 예전처럼 LPG 가격을 올리지는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4분기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