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 씨 모녀에게 수십억 원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박 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사장은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회사 '비덱(Widec)'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한화 35억 원)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이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코레스포츠 실소유주가 최 씨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청탁이 있었는지에 따라 삼성 측에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자금 지원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박 사장은 12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한편 삼성은 최 씨가 배후 조종했다는 의심을 사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기업 중 가장 기여도가 큰 기업이기도 하다. 두 재단에 204억 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