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6] VR게임 시연 봇물… 새로운 콘텐츠에 관람객 몰려

▲'지스타2016'에서는 곳곳에서 VR게임을 시연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조성준 기자 tiatio@)

17일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VR게임이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불과 1년 만에 부스 곳곳을 장악하며 차세대콘텐츠로의 변화를 알렸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올해 소니와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하는 ‘지스타 VR특별관’을 꾸렸다. 이곳에서는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다양한 VR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스타 VR특별관 외에도 엔비디아, 야외 부스 등 벡스코 곳곳에서 VR 체험관이 자리 잡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첫 번째 VR게임 ‘파이널포스’를 공개하고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룽투코리아는 모회사인 중국의 ‘룽투게임’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VR게임 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파이널포스는 내년 1분기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에 국내 출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BTB관에도 VR 게임 관련 시연이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모탈블리츠 : 워킹 어트랙션’, 유캔스타의 ‘더 큐브 VR’, 앱노리의 ‘베이스볼킹즈 VR’, ‘핑퐁 VR’, 핸드메이드게임의 ‘크렝가: 광란의 항구’, ‘룸즈 VR’ 등이 시연된다.

벡스코 제1전시장 사무동에는 HTC VIVE 특별 체험관도 들어섰다. 8개 부스 규모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며 HTC VR 장비를 활용해 8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스타2016'에서는 곳곳에서 VR게임을 시연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조성준 기자 tiatio@)

이곳에서 VR기기 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김정식(20) 씨는 “집에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할 수 있지만 VR게임은 쉽게 즐길 수 없어 긴 줄을 기다리고 있다”며 “기다린 지 30분이 지났지만 그래도 한 번 체험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서 플레이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VR게임 체험을 끝내고 나온 이선희(18)양은 “처음 써보는 VR기기가 불편하고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니 오랜 시간 지나면 적응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게임성 자체는 신세계”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VR게임 산업이 아직 초기시장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게임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과거 국내 게임 초기 시장이 콘솔 패키지 게임으로 시작해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순으로 발전한 것처럼 미래에는 VR게임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부족한 인프라 보완 등 VR게임 정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은 모바일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VR게임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이 이끌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VR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게임업계에서도 다양한 게임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