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현 시국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가운데 그가 ‘연예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의 상영회에 참석해 영화 속 대사 중 하나인 ‘박성배 밖으로 나와!’를 패러디 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소신 발언을 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정우성이 ‘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우성은 과거 영화 ‘변호인’ 제작 투자에 참여한 것이 알려지며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1981년 9월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부림사건’을 중심으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로 상영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변호인’의 시나리오를 보게 된 정우성은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맞는 배역이 없어 출연이 불발되었다. 이에 정우성은 출연 대신 시나리오에 대한 자문을 도와주고 제작에 있어 소규모의 투자를 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후 ‘변호인’의 엔딩그레딧에는 정우성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변호인’ 상영 후 주연 배우 송강호는 “변호인 후 섭외가 들어오질 않는다. 집에서 좀 쉬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이에 팬들은 해당 영화에 관련된 연예인들이 ‘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어떠한 억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한편 최근 정우성은 ‘연예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이해 충돌은 어느 시대에나 있다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것에 저항하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 쓰지 마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