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9개월간 총 9차례에 걸쳐 자사주 31만2772주를 약 20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주식을 매입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의 잦은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취임 이후 SK네트웍스에 자신의 ‘색깔 입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최 회장의 최근 행보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SK 측은 이 같은 추측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지분을 확대하고 있지만, 지분 증가율이 0.12%포인트에 불과해 경영권을 위협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 이보다는 “SK네트웍스의 체질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장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인 최 회장이 자사주 매입으로 향후 사업에 대한 확신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 회장의 SK네트웍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자사주 매입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의 모태는 최 회장의 아버지인 최종건 SK 창업주가 1953년 설립한 선경직물이다.
과거 SK네트웍스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최 회장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면세점 사업이다. 최 회장은 “(면세점 사업은) 어떤 사업자보다도 경쟁력이 있다”며 다음 달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을 위한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매장 면적 중 절반가량을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우기로 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입찰 선정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다.
*표_최신원 회장 자사주 매입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