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4시2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101.4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4% 내린 113.17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1% 오른 1.0587달러에, 유로·엔 환율은 0.18% 오른 119.83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추수감사절 휴가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14년 만의 기록적인 강세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온데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약세로 보였다. 이날 장을 앞당겨 마감한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36%로, 2년물 국채는 연 1.142%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물가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달러 강세 기조는 지속된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코먼웰스 포린익스체이지의 오머 에시너 수석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어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소시에터 제너랄의 키트 주크스 글로벌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은 실질금리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라면서 "일본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리고 지금의 미국 경기 상승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달러당 120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상황이라면 달러·엔 환율은 내년 초에 120엔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달러화는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로 돌아서 대 원화 환율은 0.5% 하락했고 대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 그리고 대 인도 루피 환율은 0.4%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100%에 달했고, 내년 6월까지 추가로 인상할 확률도 65%로 이번 주 초의 58%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거래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