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매출이 대박을 터뜨렸다.
추수감사절을 포함한 블랙프라이데이 연휴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작년보다 18% 증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온라인 소매통계를 집계하는 어도비 시스템스에 따르면 지난 25~26일 미국 유통업계의 온라인 매출은 52억7000만 달러(약 6조1900억 원)에 이르렀다. 이 기간에 유통업체 웹 사이트를 226억 명이 방문했다.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들은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리테일넥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 때 오프라인 소매점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방문객들은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리테일넥스트 측 대변인은 “쇼핑몰에서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게 더 쉽다고 여기는 미국인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중에서도 모바일 판매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게 늘었다. 어도비 시스템스는 웹사이트 트래픽의 55%는 모바일에서 발생했고, 전체 온라인 판매의 35%가 모바일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결제된 액수는 사상 최고액인 1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월마트 측은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 중 60%가 모바일 기기에서 결제됐다고 말했다. 이베이 역시 작년보다 모바일 기기에서 결제된 매출액이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남성복 전문업체 보노보스의 안토니오 니에베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연휴에는 모바일로 쇼핑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를 잇는 쇼핑 대목 사이버 먼데이가 28일 시작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온라인 매출이 또 경신될 전망이다.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을 말한다. 연중 가장 큰 소비철 중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가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날이다. 어도비는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작년보다 9~11% 늘어 33억6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