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웃음 해명 “일종의 방송 사고였다”… 네티즌 “핑계만 구구절절” ‘부글부글’

입력 2016-11-29 07:28수정 2016-11-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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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사건 당시 브리핑에서 웃음을 보인 데 대한 해명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은 오히려 “민경욱 전 대변인이 사건의 본질을 모르고 핑계만 구구절절 내뱉고 있다”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경욱 전 대변인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공식 브리핑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JTBC의 방송 보도와 관련하여 입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으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방송된 내용에는 제가 ‘난리 났다’라는 말과 함께 웃는 부분이 편집돼 있었다”며 “방송에 보도된 장면은 카메라 앞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같은 부분을 자꾸 틀려서 혼잣말을 한 부분과 그리고 옆에서 웃는 기자분을 따라서 웃는 장면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당시 저는 대변인직을 수행한 지 2개월여밖에 되질 않았고, 부임 이후 큰 사고를 맞닥뜨리다 보니 긴장이 되니까 외우려 했던 부분을 몇 번 틀렸고, 그래서 혼잣말로 ‘(자꾸 틀려서) 난리 났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앞뒤의 내용을 보면 이 부분은 분명해진다”라고 밝혔다.

또 민경욱 전 대변인은 “‘난리났다’는 얘기를 하자 이 소리를 들은 기자분이 웃어서 멋쩍게 따라 웃은 것”이라며 “일종의 방송 사고로서 전형적인 NG컷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민경욱 전 대변인의 웃음 해명에 네티즌들은 “본질은 그 심각한 상황 속에서 진중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그냥 사무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듯 NG 나면 웃는 거. 이게 어이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다는 거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세월호 사고 당시 YTN 뉴스 보면서 웃음 한 번 못내겠더라. 그게 인간이라면 가지는 감정이라는 건데 변명문 잘 읽었습니다”, “핑계만 구구절절. 해명글 보니 더 답답하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출처=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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