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속도 내는 엔터기업들, 옷 만드는 YG·레스토랑 연 SM… “외도라뇨, 외연 확장!”

입력 2016-11-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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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뷰티·골프매니지먼트·외식·의류, SM은 지재권 활용 리듬게임·문화콘텐츠, JYP 엔터·패션·라이프 스타일 융합 사업… 화이브라더스 뷰티·판타지오 콘텐츠 등 중견 기획사도 사업다각화 수익기반 확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장기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팬덤에 기반한 불안정한 수익과 중국 리스크를 완화하고 매출 규모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YG·SM·JYP, 신사업으로 장기 수익 기반 마련 =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패션과 화장품, 외식 사업 등 매니지트 외의 사업에 손을 뻗었다. YG엔터는 2014년 11월 보광그룹으로부터 광고회사 휘닉스홀딩스를 인수, 사명을 YG플러스로 변경하고 화장품과 외식업, 모델매니지먼트 등 신사업을 시작했다.

YG플러스 계열사 코드코스메는 2014년 10월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다. 문샷은 주요 면세점에 입점하고, 루이비통모헤네시(LVMH) 산하 세포라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등 국내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YG케이플러스는 모델매니지먼트를, 지애드는 골프매니지먼트를, YG푸드는 ‘삼거리푸줏간’ 등 외식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다. 앞서 2012년에는 제일모직과 함께 ‘네추럴나인’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2014년 9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노나곤’을 선보였다.

SM엔터도 게임 및 문화콘텐츠, 외식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개발 업체 달콤소프트와 함께 2014년 9월 소속 가수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리듬 모바일게임 ‘슈퍼스타 SMTOWM’을 출시했다. 지난해 1월에는 복합문화공간 ‘SM TOWN 코엑스 아티움’을 설립, 공연과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소속 아티스트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올 3월에는 청담동 SM엔터 사옥 지하 1층에 ‘SUM 마켓’을 열었다. SUM 마켓은 국내 기업, 브랜드 및 개인 크리에이터와 SM 소속 아티스트 IP(초상, 로고, 앨범, 디자인, 패턴 등의 지적재산)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창출한 상품 및 작품 등을 판매한다. 자회사 SM C&C는 영상콘텐츠 제작 및 여행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 SM F&B를 통해서는 외식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 1월 청담동에 복합외식공간 ‘SMT SEOUL’이 문을 열었다. SMT SEOUL은 타파스 메뉴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다이닝과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SM엔터는 올해 안으로 일본 ‘SMT TOKYO’, 미국 ‘SMT LA’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올 2월 패션기업 ‘아비스타’와 손잡고 패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아비스타는 BNX와 TANKUS 등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 전문기업이다. JYP엔터는 아비스타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패션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융합, 새로운 모델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FNC엔터테인먼트도 매니지먼트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상콘텐츠 제작 사업에 진출했다. 배우 배용준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 역시 영상콘텐츠 제작 사업을 진행 중이다. 키이스트는 또 지난해 10월 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 ‘더우주’를 설립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M엔터는 SM C&C 자체 제작 프로그램 및 중국 매출 확대(제작 및 매니지먼트)로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YG엔터도 중국과 미국·태국 진출로 손익분기점 달성이 전망된다”며 “중국에서의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기획사도 신사업 진출 잰걸음 = 중견 기획사도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올 3월 기존사업 외 화장품 제조·유통 및 판매, 게임제작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자회사 뷰티풀마인드 코리아를 설립해 신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4월에는 GS홈쇼핑을 통해 모나코 브랜드 ‘꾸데끌라’의 콜라겐 라인을, 5월에는 자체 브랜드 ‘뷰티핏’의 파우더리 워터 파운데이션을 각각 론칭했다.

화이브라더스는 또 문화콘텐츠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고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사업 쪽 M&A를 추진 중으로, 기존 엔터사업 외에 웹툰, 음반제작사와의 M&A를 검토하고 있다.

판타지오는 오는 12월 동부산 관광단지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판타지오스퀘어에 셀렉티드 푸드마켓 ‘이스트빌리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판타지오스퀘어는 부산 지역 최대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로, 고급 식음료(F&B)시설과 MD샵, 갤러리, 레포츠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판타지오가 직접 운영하는 이스트빌리지에는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융합된 셀렉티드 푸드마켓이 들어설 예정이다.

판타지오스퀘어는 이스트빌리지뿐 아니라 최근 부산역으로 이슈가 된 좀비를 체험할 수 있는 ‘좀비네이션’, 국내 최대 규모의 요가브랜드 ‘나디아 요가 콤플렉스’, 유명인들을 실감나는 인형으로 볼 수 있는 ‘밀랍인형 박물관’ 등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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