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일상속에 번진 “박근혜는 하야하라”
매주 기록적 인원을 경신하며 번지고 있는 주말 촛불집회의 열기.그런데 요즘 시민들은 집회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일상 곳곳에서 '하야'와 '탄핵'을 말하며 매일 시위 중입니다.
'하야만사성'어느 집 현관문에 붙은 가훈입니다.그 옆에는 '박근혜 하야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고 쓰여 있죠.피켓을 넘어 한 가정의 가훈이 돼버린 '퇴진 운동'입니다.
'이러려고 국민 됐나 자괴감들고 힘들어''하야가 민심이다' '우주의 기운 모아 박근혜 퇴진'이렇듯 일반 가정집에서도 국경일에 국기를 달듯 피켓이나 소형 현수막을 내건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먹고 살기 바빠'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가게 상인들도 현수막이나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그 마음을 대신하고 있고요.'내가 이러려고 장사하나''내가 이러려고 세금 내나'-분노한 동네사장님 일동-'
매일같이 타는 엘리베이터에도, 혹은 자동차에도 '박근혜 하야'가 함께 붙어 다닙니다.'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_박근혜는''엘리베이터 정상운행 "이제 내려올 때라는 것은 내가 잘 알겠다" #박근혜_하야'
그런가 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하야 티셔츠'도 인기입니다. 개인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티셔츠를 시민단체가 공동구매하는 경우도 있죠.'HAYA', '下野''영어로 안녕은 하이=)''NOT MY PRESIDENT'
주인을 따라 옷을 빼입고 피켓을 목에 건 강아지들도 쓴 웃음을 자아내고요.'나만도 못한 것들''박근혜는 하야하라''박근혜 퇴진'
인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 날, 턱시도와 드레스를 빼입은 신랑 신부도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가장 특별한 결혼사진을 찍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사태와는 전혀 상관없는 빌라 분양, 옷 세일, 헬스장 등 광고 전단지도 재치있는 문구와 함께 현 시국을 비판하고 있죠.'밖근해하야''내가 이러려고 옷장사를... 옷값하야''하야 전까지 PT 반값, 비만실세'
또 옷, 가방 파우치 등에 '하야 배지'를 단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특히 학생들은 청소년 시국 대회 기금 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재밌는 배지를 교복과 가방에 달았고요. 한 대형마트의 직원들은 다 함께 '박근혜 퇴진' 배지를 달고 계산대에서 매일 수백 명의 손님들을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ㅎㅇ!''퇴진하라 박근혜''박근혜가 망친 민주주의, 청소년이 살리자'
분노의 외침이 일상이 돼버린 씁쓸한 현실,'올바른 나라'를 위한 시민들의 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