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한국전력에 대해 내년까지 2개 발전자회사 상장으로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부는 전날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을 2019년까지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0년까지 상장할 예정이다. 이 중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2개사 상장은 내년에 추진된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상장 자체는 소유구조의 변화일 뿐 상장 이후 현행 전력제도와 공공기관 운영방식이 유지되면 수익구조와 기업가치 변화는 제한적”이라며 “자회사 상장이 배당 확대와 전력시장 개방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전은 별도 기준 배당정책에서 발전자회사 순익의 9% 내외를 배당한다. 반면 자회사 주주로 신규 참여하면 자회사 순익의 30% 배당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 간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며 “연결 기준으로 배당하면 형평성 이슈가 해소될 수 있고 과거 분할 이전 배당정책과 비슷하다는 측면에서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상장을 통해 전력 개방이 시작되면 다양한 기술과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책과 제도의 투명성이 해외의 개방된 시장 수준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한전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