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은 법원의 공개 경쟁 입찰에서 지난 9월1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되었고, 실사 과정을 거쳐 10월17일에 나노스 측과 투자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나노스는 2004년 삼성전기 VCR 헤드 사업부에서 분사 되어 설립된 회사로서 카메라 모듈의 핵심부품이라 할 수 있는 IR필터, 블루필터, 필름필터에 관한 생산 능력을 보유 하고 있다.
특히 OIS(광학손떨림방지, Optical Image Stabilization)용 GaAs 홀센서 분야에서는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와 함께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회사이다.
회사 창립초부터 나노스는 IT업종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제반의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를 통해 시장 흐름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 했으나, 필름필터와 블루필터의 수요 예측에 실패해 회생절차를 겪게 됐다.
나노스는 컨소시엄의 투자금을 보통주 1주당 액면가 500원의 신주로 발행할 것이며, 컨소시엄의 주식수는 9401만47주가 된다. 기존 주식 1206만5263주 중 자사주 4176주는 100% 무상소각 되고, 나머지 1206만1087주는 보통주 5:1 비율로 병합된다.
이번에 가결된 회생계획안을 기초로 나노스의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종료되면 추후, 나노스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듀얼 카메라가 채택된 스마트폰, 광학필터, 홀센서 분야에서 나노스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며, 자율주행차, 드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다수의 인력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정밀가공, 박막코팅 세정 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필터 조성, 용융, 정밀가공, 증착, Chip 가공에 이르는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흔치 않다”며 “나노스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다는 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컨소시엄은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됨에 따라, 과거 법정관리에서 탈피한 코데즈컴바인, 코아로직과 비슷한 회생 성공사례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선 법원의 회생절차를 통한 부채 청산으로 나노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었고, 재고자산을 모두 상각함에 따라 IT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부실 재고 문제가 해소 되었기 때문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내년부터 나노스는 재무구조가 향상되어 부실화 재고가 제로인 상태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되며, 광림, 쌍방울 등과 함께 상호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