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으로 변한 트럼프타워…유명인사들 줄줄이 방문

입력 2016-12-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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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래퍼 카니예 웨스트 만난 후 1층 로비에서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대중문화 관련 인사들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기 위해 뉴욕 트럼프 타워를 방문했다. CNN 방송은 이날 유명 인사들의 방문은 트럼프타워 로비가 레드카펫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해 미식축구 전설로 불리는 짐 브라운과 레이 루이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리얼리티 TV쇼 스타 오마로자 매니골트가 이날 트럼프타워를 찾았다. 자선사업가로 변신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대선 이후 대부분 트럼프타워에 머물며 이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정권인수위원회 회의를 진행하며 인선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트럼프타워를 방문한 인사 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웨스트였다. 트럼프 대변인에 따르면 웨스트 측이 15분간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들의 만남은 한 시간 가까이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회동을 마친 뒤 트럼프타워 1층 로비에서 취재진 앞에서 웨스트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을 둘러싸고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자신을 지지했던 웨스트에게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모종의 역할을 주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명인사의 잇따른 방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가 일일 브리핑을 받는 것을 거부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받는다는 보도가 논란이 된 가운데 래퍼를 만날 시간이 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CNN는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가 정보 관련 브리핑을 매일 받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받는다는 보도에 대해 “아시다시피 난 똑똑한 사람이어서 앞으로 8년간 같은 내용을 같은 단어로 매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태도가 논란이 되자 션 스파이서 트럼프 인수위 대변인은 트럼프가 일주일에 3번 받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게이츠는 이날 면담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짧은 성명만을 내놨다. 게이츠는 “(트럼프와) 혁신의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혁신이 보건과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외교와 에너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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