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음파일 공개, 정청래 "감당 못할 권력 휘두른 비참한 말로"

입력 2016-12-14 23:26

(출처= 정청래 SNS)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녹음파일’과 관련 최순실의 사건 은폐는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14일 자신의 SNS에 “최순실 전화 목소리를 들어보니”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음모와 계략은 거대했으나 은폐의 계략은 수준 이하”라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최순실 씨의) 대통령 권한대행은 무소불위였지만 증거인멸 작전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면서 “뻔히 들통 날 것을 구체성, 치밀함도 없는 지시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감당 못할 권력을 휘두른 자의 비참한 말로”라고 꼬집었다.

이날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지시한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통화 상대자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가방 관계로 납품했다’고 하지 말고, ‘옛날 지인 통해 알았다’고 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