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로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현지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은 18.5%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16.7%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국 등 경쟁국의 점유율은 줄거나 정체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29.9%에서 28.6%로 감소했고, 일본은 8.7%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한ㆍ베트남 FTA 발효 후 우리나라의 대(對)베트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베트남 수출은 264억 달러로 작년같은 기간보다 13.0% 늘었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최근 크게 주춤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베트남은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 상대국 3위에 올라있다.
특히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섬유의류의 수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인 트랙터 부품은 올해 8월까지 2억800만 달러를 수출해 현지 수입시장 점유율 49.3%를 기록했다.
TVㆍ디지털ㆍ비디오카메라의 경우 같은 기간 1억18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362%나 급증했다.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은 61.7%에 달한다.
편직물 등 섬유 관련 제품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 소득이 늘면서 화장품, 의약품 등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업체도 크게 혜택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