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리스크 관리 미흡 등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KB금융지주의 내부 자본적정성 관리체계, 리스크 측정모형에 대한 적합성 검증,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체계 등 3건에 대해 경영유의 조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KB금융은 중요 리스크를 대상으로 내부 자본적정성 평가 및 관리체계를 구축해 자회사ㆍ리스크 유형별 내부자본 한도를 설정ㆍ관리해야 하지만 지키지 않았다.
KB금융은 유동성ㆍ신용편중ㆍ전략ㆍ평판 리스크의 경우 은행에 대해서만 한도를 배정ㆍ관리했다. 보험 리스크는 2015년 11월 23일 KB손해보험 인수 후에도 한도 배분 및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KB금융이 은행 외의 자회사에 대해서도 주요 리스크를 인식하고, 보험 리스크를 내부 자본에 추가반영 하는 등 그룹 차원의 내부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도했다.
더불어 금감원은 KB금융이 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규제 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등급법 관련 시스템 위주로 검증하고, 내부 자본 산출 시 각 자회사가 사용하는 리스크 측정모형에 대해서는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조기 위험 감지, 영향 분석, 위기상황 단계 결정, 사후조치 실행 등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지주회사의 역할이 다소 미흡해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