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석정현(석가) 작가가 마블 코믹스가 새롭게 선보일 코믹북 '토탈리 어썸 헐크(Totally Awesome Hulk)'표지와 단편 만화 그림 일체 작업을 맡게 됐다.
석 작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블로부터 토탈리 어썸 헐크의 이슈(단편만화) 작업을 제안받은 것은 올해 초 즈음"이라며 "계약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간간이 표지만 작업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제가 그린 이슈를 만나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히어로는 한국인이 가장 잘 그릴 수 있을 테니까요"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석 작가는 2014년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졌을 당시 세월호 추모의 뜻을 담아낸 '고래를 탄 세월호 아이들'과 '세월호 희생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마왕 신해철'을 그리면서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토탈리 어썸 헐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전 세계 7위 천재인 19세 '아마데우스 조'가 스스로 감마선을 쐬고 2대 헐크로 분한 캐릭터다. 아마데우스 조는 앞서 영화화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한국배우 수현이 맡은 헬렌 조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작업 중인 그림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그림에는 자리에 앉아 팔을 벌리고 있는 아마데우스 조 뒤로 성난 표정의 헐크가 서 있다. 아마데우스 조와 헐크는 각각 위로 세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이는 기존 헐크와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또 배경에는 '갈비', ' 쌀국수' 등 흡사 명동의 거리를 배경으로 삼은 한국어 간판이 눈에 띈다.
아마데우스 조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어벤저스' 시리즈 등 전세계적 사랑을 받는 수퍼히어로 영화들의 원작을 만든 마블 코믹스가 처음으로 전면에 내세운 한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토탈리 어썸 헐크'의 스토리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그레그 박이다. 그는 2006년 1월 발간됐던 코믹북 '어메이징 판타지 2' 15편을 통해 처음 아마데우스 조 캐릭터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로써 마블의 첫 한인 수퍼 히어로 아마데우스 조를 전면에 내세운 만화 '토탈리 어썸 헐크'의 스토리와 그림을 모두 한국인과 한국계가 맡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