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회사 법률담당 부사장인 제이슨 그린블랫(49)을 국제협상 특별대표로 지명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린블랫은 트럼프 당선인이 회장으로 있는 부동산회사 ‘트럼프 그룹(TrumpOrganization)’의 최고 법률책임자이자 부사장으로, 이 회사에서 20여 년간 근무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캠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조언하는 고문으로 활동했다. 변호사 경력이 대부분이며, 외교에는 별 경험이 없다.
그린블랫은 국제협상 특별대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 미국과 쿠바와의 관계, 무역 협정 등을 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CNN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으로 건너온 헝가리계 유대인의 아들로, 1992년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트럼프 그룹에 합류하기 전에는 법률회사인 프라이드,프랭크,해리스 슈라이버 &제이콥슨 LLP에서 일했다.
뉴욕 소재 유대교계 예시바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부동산 거래를 강의했고, 청소년들에게 사회 환원의 중요성을 교육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트럼프 그룹에서는 국내외 부동산 개발을 비롯해 트럼프 당선인과 그 가족 문제 전반에 대한 변호를 맡았다.
그린블랫은 트럼프 캠프가 배포한 성명에서 “내 철학은 사업에서나 삶에서나 분열보다는 사람들을 화합하게 하고, 통합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접근법으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에서 미국에 유리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