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당시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진상규명을 방해할 목적으로 청문회에 투입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 사진을 내놨다.
안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이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처 5촌 당숙인 이정국 씨가 함께 동석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씨는 지난 22일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의 도시락을 챙겨준다는 명분으로 국회에 동행했다. 이후 이 씨는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전무이자, 우 전 수석의 '처 5촌 당숙'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새누리당 이 의원과 윤종필 의원이 꽃다발을 들고 있으며 주변으로 재경고령군향우회 관계자가 서 있다. 이들 뒤로는 '고령군 출신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연'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안 의원이 공개한 나머지 사진에서는 뜻밖에도 이 씨가 동석한 모습이 찍혔다.
이 내용은 고령의 한 지역신문에서 지난 7월 '고령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연'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어서 안 의원은 "석 장의 사진 속에 우병우의 그림자를 찾아보세요. 이완용인지 완영인지 하는 새누리간사가 진상규명을 방해할 목적으로 청문회에 투입됐다는 저의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 사진들 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아울러 "오늘 하루는 최순실 강제구인을 위한 내일 직권상정에 집중하는 날이다"라며 "국민이 원하면 국회가 해야지요"라고 전했다.
안 의원이 '이완영 의원과 이정국 씨의 연결고리'를 공개한 데는 이 의원이 우 전 수석과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했다는 의혹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이 의원과 최순실 측 변호사인 이경재 씨나 이정국 씨가 술자리 등 사석에서 서로 어울리고 있는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제보받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학연과 지연으로 얽혔으며 특히 경북 '고령향우회'가 이들의 연결고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