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기술직 임원을 배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희연 엔진BG 공장(기술부장 급)을 기술 상무로 승진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기계 업계에서 기술직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드문 경우다.
이희연 기술상무는 생산분야에서만 38년간 근무한 현장전문가로 현장의 상호존중 문화 정착과 열린 소통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8년 친환경 소형엔진인 G2엔진의 생산라인 조기 안정화와 G2엔진 누적 10만 대 생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 기술상무의 승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도입한 새로운 기술직 인사제도가 밑거름이었다. 이 제도로 기술직 사원은 ‘현장매니지먼트 트랙’과 ‘기술전문가 트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장매니지먼트 트랙은 생산 현장의 리더인 기술상무로, 기술전문가 트랙은 기술 장인으로 성장해 마이스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이 기술상무는 현장매니지먼트 트랙의 첫 수혜자가 됐으며, 기술전문가 트랙의 마이스터는 올해 말 선정할 계획이다.
이희연 기술상무는 “40년간 엔진 생산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기술상무와 기술전문가라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 기술직 직원들의 성장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기술직 직원들의 리더십과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