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HTS가 말썽?…회사 측 “MTS 일부 접속지연, HTS는 정상작동”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전산 거래시스템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후 일부 이용자들의 미래에셋대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내용이 맞다면 모바일거래시스템(MTS)가 오작동 한 데 이어 이번에는 HTS까지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HTS의 접속장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관련 부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HTS에는 접속장애 현상이 없었다”면서 “전날에 이어 MTS에 일부 일부 버퍼(지연)가 발생했다는 얘기가 와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거래시스템에서는 새 시스템에 따른 보안프로그램 등을 다운받는 과정에서 일부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과 통합에 앞서 작년 말 IT 통합시스템을 내놓았고 MTS를 전날 기준 2.01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버퍼(지연)가 발생하긴 했지만 로그인과 거래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거래시스템 관리가 자기자본 6조7000억원 ‘1등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개장이후 한 시간가량 미래에셋대우 HTS∙MTS가 서버 문제로 먹통이 된 일도 있다.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전산통합과 관련해 만반의 준비를 주문했던 최현만 수석 부회장도 머쓱한 상황이 됐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전날 접속∙거래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접속과 거래 기록 등을 토대로 피해를 본 투자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투자자는 적극적으로 사후 보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