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요” “금리상승기에 부동산은 리스크가 있지 않은가요”
3일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금융인은 박현주 미래에셋대우그룹 회장이었다. 박 회장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경제수장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박 회장은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금리가 오르는 게 단기적으로 우리가 가장 유의해야 할 리스크”라며 “정치ㆍ사회의 급변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주력할 부분으로는 ‘투자’를 꼽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합병 등기를 완료하며 자기자본 국내 1위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했다.
박 회장은 “지금은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미래에셋대우도 그렇고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자금이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 산업으로 흘러 성장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데 관련 투자가 너무 적어 국가 간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국내 투자자들은 지금 자산 분배가 가장 중요하다”며 “수조 원이라면 모를까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특정 상품에 너무 많은 돈이 몰려 있다”고 꼬집었다.
박현주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기자본 8조 원 증액 계획에 대해선 “현재 4~5가지 정도의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