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공지능 로봇 특공대’ 등장시켜 갈채… 삼성은 QLED·OLED 비교 ‘자신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17 개막전부터 자존심을 건 신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차세대 ‘QLED TV’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LG OLED TV 비교시연 카드를 꺼내들었고,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을 최초로 공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진행된 LG전자의 글로벌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1000여 명이 모여 혁신 제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인공지능 로봇 특공대’였다. 반더월 데이비드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허브 로봇에 “음악을 추천해줘”라고 말했고 허브로봇은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큰 눈동자를 깜빡였다. 고민(?)도 잠시, 허브 로봇이 음악을 재생하자 관객들은 “cute(귀엽다)”라고 외치며 어깨를 들썩였다.
곧이어 무대 뒤의 문이 열리고 공항 로봇이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허브로봇의 3배 정도 되는 크기의 공항 로봇이 등장하자 반더월 데이비드는 “굿 모닝 에어포트 로봇(Good mornig airport robot)”이라고 인사했고 공항 로봇은 바로 자신의 소개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월E’에 등장하는 로봇 ‘이브’의 모습과 유사했다. 공항 로봇은 “해브 어 나이스 트립(Have a Good trip)”이라는 인사와 함께 스스로 등을 돌려 무대 뒤로 물러났고 관객들은 다시 한번 박수 갈채를 보냈다.
독일의 한 프리랜서 기자는 “시그니처 OLED TV W도 인상적이었지만 LG가 선보인 로봇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하루 앞서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QLED TV를 소개하는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했다. 제품 공개 후 마련된 제품 체험 시연장에서는 QLED TV와 LG전자 제품으로 추정되는 ‘OLED TV’가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미디어가 모인 자리에서 펼쳐진 비교 전시는 삼성전자의 자신감 표출로 해석된다. 단, 본 CES 전시장에 위치한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경쟁사 간 비교 시연에 대한 CTA의 규제 때문에 이 같은 동시 시연은 불가능하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QLED TV의 화질을 직접 확신시켜 주기 위해 비교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며 “CES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화질 관련 비교 시연 룸을 운영, 전문가들에게 QLED TV 화질에 대한 강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