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채권시장이 3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며 2016년 중 일평균 10조 원대 거래시장으로 발돋움했다.
5일 거래소에 따르면 국채전문유통시장, 소액채권시장, 일반채권시장은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5조9000억 원(83%) 증가한 13조 원을 기록했다.
장내 채권거래 증가는 글로벌 금융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도입 2년차를 맞은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의 정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3월 도입된 협의상대매매와 지난해 6월 도입된 호가가격 단위 세분화 등 시장편의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제도의 개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채권시장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소액ㆍRepo(환매조건부채권매매거래) 시장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채권시장 중 국채시장비중이 97.6%로 높지만, 일평균 Repo거래량은 26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인 국채금리가 미 금리인상 및 국내외 재정확대에 대한 기대심리로 급반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시장관리와 시장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 및 시스템 선진화 등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시장조성 기능의 안정적 유지 및 무장애 운영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회사채, 금융채 등의 거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채권시장을 통한 기업자금 조달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신규 채권플랫폼 구축 및 시장조성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