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단순히 제품을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연결성(Connectivity)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구현해 미래 가전·미래 홈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윤부근 사장은 4일(현지시간) 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IoT 혁신 제품을 선보여 시장 선도자의 위치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장과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만들고 핵심 역량을 강화할 유망 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면서 “어떤 변화에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업계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생활가전 사업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미국·유럽·한국과 같은 전략을 펼친다.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연결성을 갖춘 스마트 가전 확대 △소비자 배려를 극대화한 제품 혁신 △B2B 사업 본격 육성의 3가지 축으로 글로벌 탑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서는 지난 9월 인수한 ‘데이코’를 주택·부동산 시장에 특화된 럭셔리 브랜드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삼성’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원화해 북미 빌트인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시장에서 전년비 50% 이상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IoT 역량은 향후 B2B 비즈니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IoT와 B2B사업 역량 강화는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TV사업에서는 지난해 까지 사용하던 SUHD TV 브랜드 사용을 중단하고 새로운 퀀텀닷 기술로 기존 디스플레이 한계를 극복한 ‘QLED TV’를 전면에 내세운다.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 사항을 종합적으로 해결해 디자인에서 한 단계 진화된 TV로 시장을 리드한다는 전략이다.
윤 사장은 “경쟁사의 OLED TV와 QLED TV를 비교하지만, 사실 화질 경쟁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삼성도 자발광 관련해서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를 중심에 두고 연구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큰 비용을 감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은 최근 인수한 하만·비브랩스·조이언트 와의 협업을 통해 전사적 IoT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 제품들을 와이파이(Wi-Fi)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 사장은 “이 서비스가 발전되면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하나의 앱으로 클라우드에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을 연동해 학습,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연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 제품과 TV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연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