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교통부 지시해 내인가 받아
불은 골프장 잔디 3만3천여㎡와 소나무, 잡목 200여 그루를 태워 화성 동부 소방서 추산 55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8일 오전 6시 35분쯤 경기 화성시 동탄면 소재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 페어웨이 8번, 9번 홀에서 불이 나 10여 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기흥CC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잔불 정리 등 현장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오전 8시 15분께 현장에서 철수했다.
첫 티오프 시간이 오전 9시 55분이어서 불이 날 당시 골프장에는 손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흥CC는 우 전 수석 장모 측이 지분 51%를 소유, 사실상 우 수석 처가 소유 골프장이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 씨와 언니 최순득 씨가 유명인들과 종종 라운드를 한 골프장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경기 화성군 동탄면 신리와 중리에 들어선 기흥CC는 80만여평의 36홀 골프장으로 수도권 골프장 중 명문에 속한다. 그린피가 비회원 주중 19만원, 주말 24만원, 5인승 카트가 8만원, 캐디피가 12만원이다.
회워권은 1구좌에 3950만원에 분양했는데, 1000명 모집에 1500명이 신청해 추첨을 통해 분양했다.
기흥CC는 퇴직경찰관들의 친목단체인 경우회가 공사 주최가 돼 당시에 최대 이권사업으로 꼽힌 골프장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총공사비 1114여억 원이 들어간 이 골프장은 김장자 회장 남편인 고(故) 이상달 씨와 전 치안감이었던 옥기진 씨가 공동대표를 맡았었다.
1993년 기흥CC 대표는 경찰청장의 승인 없이 주식변칙양도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