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재건축 가격 하락 주도

입력 2017-0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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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벽두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 주 보합(0.00%)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둘째 주에 다시 0.01% 하락 전환했다.

금리 인상과 각종 규제 정책으로 수요 유입이 제한되면서 아직은 매매가격 바닥시점 예측이 이른 시점이다.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변동률로 보합을 기록했지만 재건축아파트가 0.08% 하락하며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그 외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0% 변동률로 지난 주와 동일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5%, 경기·인천이 0.01% 상승한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우선 매매 가격을 보면 서울은 △양천(-0.10%) △강동(-0.09%) △강남(-0.06%) △동대문(-0.06%) △용산(-0.02%) △서초(-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대출규제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였지만 규제 여파로 실제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 강남은 압구정 일대의 대형면적 물건 중심으로 수요 감소 현상이 커지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3차가 2500만원~5000만원, 현대사원이 2500만원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도 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종로(0.13%) △영등포(0.06%) △서대문(0.05%) △금천(0.05%) 등은 상승했다. 정부정책이 투기수요 차단에 목적을 두면서 재건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규제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5%) △동탄(-0.06%) △평촌(-0.04%)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3481가구 규모의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동탄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거래만 이뤄지며 조용한 분위기다. 오산동 동탄2신도시에일린의뜰이 500만 원, 능동 능동마을EGthe1이 1500만 원 떨어졌다. 반면 분당은 0.02%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02%) △수원(0.02%) △남양주(0.01%) △부천(0.01%) △안산(0.01%) △평택(0.01%) 순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물건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다.

전세 가격의 경우 서울은 △강서(0.28%) △관악(0.13%) △성동(0.13%) △송파(0.11%) △서초(0.07%) △양천(0.07%)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전세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지역으로 비수기에도 매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이 1000만~3000만 원, 염창동 IPARK가 1500만~4000만 원, 내발산동 태승훼미리가 1000만 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0.14%) △성북(-0.07%) △동대문(-0.03%)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강동은 1월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3658가구의 입주에 따라 주변 전세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도시는 △광교(0.07%) △분당(0.01%)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광교는 전세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물건이 부족한 양상이다. 수원시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1000만 원 올랐다. 분당은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가 1000만 원, 야탑동 탑주공8단지가 250만~500만 원 상승했다.

하지만 △김포한강(-0.10%) △평촌(0.07%) △동탄(-0.01%)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에 위치한 한강센트럴자이1차 3481가구의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장기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06%) △수원(0.05%) △남양주(0.04%) △성남(0.03%) △용인(0.03%)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국내 시중금리와 정부의 정책금리까지 줄줄이 오르며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다”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과 청약 규제 강화로 건설사들의 운신의 폭도 제한되면서 주택시장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은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평택 소사벌지구 등 국지적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전세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물량이 단기간 입주하는 곳에서는 전세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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